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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새로운 초장거리 걷기 여행길이 완성되었습니다. 4,544km에 이르는 '코리아둘레길'이 15년 만에 완전 개통되며,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비무장지대(DMZ)까지 대한민국의 외곽을 하나로 연결하는 초대형 걷기 길이 탄생한 것입니다. 하루에 20km씩 걸어도 약 8개월이 걸리는 이 길은, 자연과 역사,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리아둘레길의 개통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걷기 여행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2009년, 대한민국에도 세계적인 걷기 여행길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코리아둘레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5년 동안의 공사와 노력이 이어져 2024년 9월, 드디어 마지막 코스인 'DMZ 평화의 길'이 개통되며 모든 구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길의 목적은 단순히 걷기 여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며, 저탄소 여행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증진시키고, 환경보호와 더불어 걷기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코리아둘레길은 총 4개의 주요 코스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코스마다 다른 풍경과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각 코스는 자연과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로, 다양한 길이와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어 걷기 여행 초보자부터 숙련된 트레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2016년 개통된 코스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동해안을 따라 펼쳐진 총 50개 구간, 750km의 걷기 길입니다. 이 길은 해안선의 아름다운 경치를 따라 이어지며, 푸른 바다와 맞닿은 해변, 숲길 등을 걸을 수 있어 자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특히 동해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해맞이 명소들이 많아 이른 아침 산책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2020년 개통된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어지는 90개의 구간, 1,470km에 이르는 긴 코스를 자랑합니다. 남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소박한 어촌 마을과 남해의 특색 있는 자연 경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안과 섬이 어우러진 풍경이 매력적인 이 코스는 남해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해랑길은 2022년에 개통된 코스로, 전라남도 해남 땅끝탑에서 인천 강화도까지 이어집니다. 총 109개 구간, 1,800km에 달하는 서해랑길은 서해안의 고즈넉한 해안 풍경과 다양한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서해의 갯벌, 습지, 해양 생물 등 서해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일몰 경치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도 적합한 코스입니다.
가장 최근에 개통된 DMZ 평화의 길은 남과 북을 잇는 분단의 상징적 장소인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걷는 코스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조성된 길입니다. 이 길은 두 개의 노선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횡단노선과 테마노선으로 나뉩니다.
횡단노선은 510km의 코스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집니다. 이 구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걸을 수 있으며, 비무장지대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걷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테마노선은 군사적·안보적 특수성을 지닌 10개의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개인보다는 단체 투어로만 접근이 가능하며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군사적 제한이 있는 만큼 일반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을 탐방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코리아둘레길 완전 개통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토 종주 릴레이 캠페인이 1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코리아둘레길 구간 중 최소 한 곳을 걷고 인증하면 트레킹 세트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추천 45선 인증 이벤트'도 12월까지 진행되어, 코리아둘레길 중 걷기 좋은 곳을 엄선해 참여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코리아둘레길은 국내 최대의 걷기 여행길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의 이정표 확충과 쉼터 공간의 추가 설치를 시급한 과제로 꼽습니다. 현재 4,500km가 넘는 코스에 29개의 쉼터만 운영되고 있어, 충분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문체부와 지자체는 내년까지 쉼터를 5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코리아둘레길이 장기적으로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면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과 서비스 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코리아둘레길은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걷기 여행 코스로, 대한민국 외곽을 연결하는 4,544km의 여정은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에 견줄 만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그리고 DMZ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다양한 풍경과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어 걷기 여행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코리아둘레길은 세계적인 걷기 여행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